영화

너무 희망이 차고 넘치는건 내취향이 아닌가봄

2016. 6. 12. 21:24


마션을 봤다.

흑인은 되지만 인도인은 안되고 여자는 되지만 동양인 여자는 안되는 화이트워싱 논란때매 좀 손이 안갔는데 결국 스탠때매 봄ㅋㅋㅋ
역시 잘생겼더라 근데 넘 조금나와 큽

화성에서 감자 키워먹고 살아남고 다 비현실적이지만 비현실속 현실성??뭐래 하여튼 그런 느낌을 잘 살려서 그건 좋았다. 후반부에 도킹...이 아니라 랑데부하는거 거기 빼고.

근데 너무 내용이 주인공중심이라 나머지 6명 동료들이 캐릭터 성격도 잘 안나오고 쩌리였음.스토리도 너무 맷데이먼 중심이라 이용당한(??) 느낌이었다고 하면 좀 오바스러우려나 하여튼 그러했다.

주변인들 대부분 주인공 돋보이기용으로 쓰이는 원맨쇼 액션 영화들 중에 좋아하는거 많은데 마션은 그것 때문에 별로 였던 걸보면 내가 맷스플레인이 존나 싫긴 싫었나봄.

맷데이먼도 막 개성적인 캐릭은 아니었는데 그 우주인 동료들도 개성 한 개도 없이 나오고 성격 드러나는 씬도 그냥저냥 별거 안나오고 이래저래 진짜 배우 낭비 심해서 싫었음. 재미랑 별개로. 제시카 차스테인이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드러내고 싶어서 연기를 열심히 한것처럼 느껴졌는데 연기는 열심히 했으나 주어진 대본이 넘 구렸다고 봄. 차라리 그 맷데이먼 죽음 발표하신 나사 관계자들 그분들이랑 숀빈 일행 걔네가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캐릭터로 그려진 것 같음.

아니 맷데이먼 구해야하니 우주에서 1년 넘게 더 살아라 하면 그동안 중력 없는 데에서 생활하느라 근육도 엄청 없어지고 가족들도 못만나고 솔까 되게 큰 댓가같은데 나사에서 시키는거 쌩까고 구하러가자 이런 내용을 그릴거면 최소한 맷데이먼이랑 쌓아온 유대감이나 무슨 단순동료 이상이라는 당위성이 있어야지. 나보고 장기출장업무 하는데 직장동료 한 명때매 출장기간 1년이상 길어진다 이러면 존나 그 직장동료한테야 목숨 걸린일이지만 일단은 존나 싫을텐데 시벌 자꾸 이런생각만 드는거보면 맷데이먼이 너무 싫어서 그런가봨ㅋㅋㅋㅋㅋ감독이 화이트워싱 한것도 존나 밉상이고ㅋㅋㅋㅋㅋ
암튼 정이 안가는 영화임